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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복귀전 홈런포 한동희...손호영 빠진 롯데 핫코너 채울까

롯데 자이언츠 거포 기대주 한동희(25)에게 다시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동희는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그는 재활 치료 기간을 거쳐 지난달 19일 1군에 복귀했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당시 롯데가 하위권에 떨어진 탓에 지원군으로 가세했던 것. 한동안 몸 관리에 매진했던 한동희는 지난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회 말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복귀 시동을 걸었다. 한동희는 1군 가세 이틀 전 치른 4월 18일 KT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친 바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해도, 1군에서는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팀 상황은 한동희가 필요하다. 그동안 주로 3루수를 맡아 타격 잠재력을 보여줬던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이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우천 순연된 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빠르면 4주 만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 달 결장은 사실상 확정이다. 롯데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부상자가 나왔다. 4월 셋째 주 주중, 주말 경기에서 짧은 반등을 이끌었던 외야수 황성빈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이탈한 상태다. 한동희가 이름값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내야진에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롯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타율 0.223·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던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단기 유학을 소화하며 반등을 노렸다. 내달 10일 상무야구단에 입대가 결정된 뒤에도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그가 1막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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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에서 상무보다 잘 나가는 팀이 있다? 익산 KT의 '위닝 멘탈리티'

퓨처스(2군)리그의 순위가 흥미롭다. 2013년 남부리그 진입 이후 11년 연속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상무 야구단이 올해는 2위에 머물러있다. 1위는 누굴까. 바로 익산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 KT 위즈다. KT 퓨처스 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4승 4패 1무 승률 0.778로 남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무(9승6패1무)와는 3.5경기 차. KT 퓨처스 팀은 7연승과 함께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KT 퓨처스 팀이 7연승을 달린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2016년 6월 14일 익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당월 23일 상동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 당해 KT 퓨처스 팀은 49승 40패 7무로 상무(60승 27패 9무)에 이어 2위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순위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퓨처스리그지만, 김태한 KT 퓨처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고 있다. 2024년 구단의 캐치 프레이즈인 'Winning KT(이기는 KT)'를 마음 속에 새기면서 선수들에게 위닝 DNA를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팀을 운영 중이다. 육성 시스템 강화가 절실했던 구단과 이강철 감독, 나도현 단장 등 1군 및 프런트와 소통하며 목표를 세웠다. 그러기 위해선 퓨처스 팀이어도 자주 이길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태한 퓨처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주는 것이 부임 기간 내 가장 큰 목표다. 선수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1군에 언제든지 콜업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라면서 "자주 이기다보면 동기 부여가 되어 선수 육성도 수월하게 이뤄지고 팀도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김 감독은 "6회까지 팀이 이기고 있다면 7~9회 퓨처스 팀의 필승조를 투입해 승리를 위한 경기 운영을 하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퓨처스 선수에게도 역할을 부여하고, 선수 스스로가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선수의 동기부여를 통해 육성 선순환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김태한 퓨처스 감독은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해 코치와 선수단이 언제든지 편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면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원 팀이 돼가고 있다"라며 흡족해 했다. 김 감독은 "현재 기록에서 엄청나게 부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는 없지만, 투수와 타자 모두가 본인의 역할을 인지하고 잘해주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팀 플레이로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한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KT'가 될 수 있게 분위기 잘 만들어주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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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4승 17패의 기억, 두려웠던 순간과 리셋의 조건

4승. 시즌이 시작하고 4번밖에 이기지 못했을 때 그 기분이 어떤지 아십니까. 처참합니다. 11년 전 제가 그랬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프로야구(KBO)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운영팀장이었습니다. 2013년 창단 첫 1군 무대에서 NC의 개막 후 한 달 성적은 4승 1무 17패(승률 0.190). 실책이 거의 매 경기 나왔습니다. 7연패 이후 첫 승(4월11 잠실 LG 트윈스 3차전 스코어 4-1)을 거뒀지만, 곧이어 9연패를 당했습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이후 한때 4승 16패까지 몰린 상황 보며 그때를 떠올렸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짐작도 해봤습니다. 당시 저와 함께했던 분들에게 물어보니 "다음날이 두려웠다"라고 털어놓습니다. 이참에 오래된 수첩을 뒤져 봤습니다. 메모한 것 중 몇 가지 뒷이야기입니다.- 2013년 4월 5일 대구 시민구장 삼성 라이온즈 1차전(4-10 패) : 박민우 선수 경기 마치고 숙소에서 감독님 면담. 김경문 감독님 "스스로 불안해하는 점 알고 있을 테니 보완하고 준비해 보자. 기죽을 필요 없다." (박민우 6일 2군 이동)- 4월 9일 잠실구장 LG 1차전(5-9 패) : 주장 이호준 벤치의 사인이 없었는데도 2회 도루 성공, 후배들 독려. 선발 찰리 "내가 못 던졌다. 다들 힘내자"라며 더그아웃에서 파이팅. 감독님 숙소에서 찰리를 만나 어깨 주물러 주며 "잘 던졌는데 아쉽고 미안하다"라고 위로.- 4월 24일 마산구장 KIA 타이거즈 1차전(5-5 무승부) : 선발 에릭 4와 3분의 1이닝 도루 6개 허용. 드디어 퀵모션 수정하겠다고 받아들임. 코칭스태프 면담에서 부상 우려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포크볼도 던지겠다고 함. 스스로 인정하고 변화하기로 결정. 25일 엔트리 말소형편없는 초반 경기력에 어느 팬이 감독님을 조롱하며 야유하자 옆에 있던 제가 수치심에 손이 떨리던 장면도 기억납니다. 당황하고 분노했던 초보 프런트와 달리 감독님은 "네,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의연하게 넘겼습니다. 일부 선수는 마산구장에 새로 깔린 인조잔디가 "너무 미끄럽다"라며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수비 불안이 그것 때문이었을까요. 어찌 됐든 민원 해결 차원에서 추가 시공을 하며 선수단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온갖 해프닝이 4월을 휩쓸었지만 팀의 기둥들은 중심을 잡으려 했습니다. 리셋의 계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5월에는 12승 1무 10패로 반등합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제 결론은 ①진단 ②수용 ③재설정입니다. 우왕좌왕하며 혼란스러운 당시 4월, 코칭스태프 개편 등 방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단 의견이었습니다. 구단 안팎에서 오는 부담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팀은 냉정하게 진단했습니다. 준비를 잘해왔다는 판단을 내리고 인내의 시간을 견디며 뭉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핑계와 투정 같은 목소리는 걸러내며 불신이 팀워크를 좀먹지 않게 신경 썼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순 없었습니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합심해 빈자리가 어디인지 머리를 싸맸고, 4월 중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전력을 재구성합니다. 누군가의 조바심만으로 판을 흔들지 않게 한 것도 중요했습니다. 당시 승리 수당 제도가 있었는데 선수단 평가 시스템을 5월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바꿉니다. 기대주 나성범 선수의 재활 치료 뒤 복귀도 5월 초로 정해집니다. 팀의 시스템과 선수단의 심리 상태 모두 "다음 달이면 우리 팀은 다시 확 바뀐다"라는 동기부여가 '5월의 리셋' 원동력이었습니다.지난해 제가 어느 구단과의 미팅에서 "연패에 빠지면 어떻게 하겠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때 "다 같이 밥을 먹겠다"라고 해서 웃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뜻은 함께하고 상처받은 누군가의 마음을 받아주며 진심의 주파수를 맞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렵다고 서로 피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첫 문장처럼 위기에 빠진 야구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겪은 잔인한 4월을 누군가 경험하고 있겠지요. 위로를 보냅니다. 혼란의 과정과 결과를 불행의 원인으로 오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차분히 반전을 준비하길 응원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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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패·최하위 롯데, 한동희 실전 복귀만으로 반갑다

팀 타율(0.241)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 지원군이 곧 당도할 전망이다. '거포 기대주' 한동희(25)가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시동을 걸었다. 한동희는 지난 16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T 위즈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KT 선발 이선우에게 삼진을 당했다. 3회와 5회는 각각 3루 땅볼을 쳤다. 실전 경기에 나선 것만으로 롯데팬은 반갑다. 롯데는 16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7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10경기다.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며칠 동안 타격 지도를 받았다. 스프링캠프도 알차게 치렀다.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기대를 받기도 했다. 6월 중순 상무 야구단 입단이 예정돼 그 전까지 '프로 선수 1막'을 잘 마무리하려는 의지도 드러냈다. 20홈런을 목표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런 한동희는 부상에 발목 잡혔다. 3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5회 말 타석에서 헛스윙을 한 뒤 옆구리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문 파열 진단을 받았다. 롯데는 앞서 지난 시즌 주전급으로 부상한 신인 외야수 김민석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구상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며 공격력이 떨어졌고, 정규시즌 개막 뒤 치른 19경기에서 4승(15패)에 그쳤다. 득점 응집력이 떨어지고, 승부처에서 빈타가 속출했다. 한동희가 1군에 복귀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롯데 팀 상황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그가 실전 경기에 복귀한 것만으로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롯데는 현재 주전급 선수 다수가 퓨처스팀으로 내려가 있다.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이 대표적이다. 초반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지난주 김민석이 복귀해 테이블세터 한 자리를 맡았지만, 그도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208에 그쳤다. 어느덧 4월 중순을 넘어섰고, 이번 주를 마치면 전체 일정의 15% 소화하게 된다. 반등이 절실한 롯데. 팀 간판타자의 복귀 시계가 빨라진 건 희소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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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아직 오지 않은 사직의 봄...심지어 다음 상대는 류현진의 한화

사직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맞이한 롯데 자이언츠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8로 패했다. 1-5로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긴 뒤에도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1회 초 1사 1루에서 최준용이 김형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내준 실점을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NC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스코어 3-1으로 승리했지만, 2·3차전을 내주며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 6패(1승)째를 당하며 승률 0.143를 기록했다. 7연패로 시작한 2018시즌 이후 개막 첫 일곱 경기 기준으로 가장 저조한 승률을 남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주전 1루수로 낙점했던 나승엽,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을 말소했다. 나승엽은 출전한 6경기에서 타점 없이 타율 0.200, 김민성은 5경기에서 타율 0.100에 그쳤다. 더불어 전날(3월 30일)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 손호영을 선발 5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다. 특급 유망주(나승엽) 베테랑(김민성)을 가리지 않고, 현재 경기 컨디션만 고려해 전력을 구성했다. 개막 첫 여섯 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선수단을 향한 김태형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봉니다. 그렇게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이날 경기.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초반 열세를 극복했지만, 결국 불펜이 다시 무너지며 반등하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두산 베어스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를 이끈 명장 김태형 감독과 계약했다. 프런트도 야구단에 입사해 인사·운영팀장을 거치며 구단 사정에 밝은 박준혁 단장이 맡아 새 출발을 준비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맞이한 2024시즌. 롯데는 개막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을 제외한 세 경기는 모두 1점 차로 패했다. 이 기간 경기당 득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00점이었고,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9위 기록인 7.36이었다. 롯데는 NC와의 3월 29일 홈 개막전에서 3-1로 승리, 4연패를 끊고 2024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6회 말 공격에서 3득점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튿날(30일) 2차전에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조기강판(3과 3분의 1이닝 8실점) 당했고, 타선은 무득점에 그치며 다시 차갑게 식었다. 0-8 패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노렸던 이날 3차전에서도 거듭 리드를 빼앗겼고, 역전 동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장 승부, 총력전에서도 패한 탓에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는 2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현재 7연승을 달리며 리그 1위에 오른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그리고 류현진이 한화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산 넘어 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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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전서 남긴 강렬한 인상···'최저 94km' 임찬규 '날쌘돌이' 신민재 '잠실 빅보이' 이재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LG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4-5로 패했다. 전날(17일) 키움 히어로즈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3-14로 대패했지만,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는 마지막까지 대등하게 싸웠다.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무리 평가전이어도 모든 경기는 이기는 게 가장 좋다. 또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좋은 분위기에서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도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LG는 스코어 못지 않게 경기 내용도 좋았다. 외국인 투수를 내보내진 않은 가운데 주전 선수를 막판까지 투입했다. LG는 박해민과 문보경, 오지환 등이 호수비를 선보였다. 포수 박동원은 상대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선수들도 있다. 2회 딜런 시즈에게 솔로 홈런을 뺏은 오지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어느 정도 활약이 예상됐다. 기대 이상으로 깜짝 활약을 선보인 LG 선수들도 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을 6차례나 뽑았다. 이날 기록한 최저 구속은 3회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시속 94km(58.6마일) 커브였다. 평균 141km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을 섞어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2회 초 무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던진 시속 125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2점 홈런을 뺏긴 게 유일한 흠이었다. 1회 초 1~3번 타순을 삼진 3개로 이닝을 마감했고, 5회 초는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지난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KBO리그 국내 투수로는 다승 1위(전체 3위)였던 임찬규는 토종 투수의 힘을 보여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점찍은 뒤 "(임)찬규 커브를 보면 (느려서) 미칠거다. 그러다가 직구를 던지면 155km처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커브와 체인지업 등이 효과적으로 통했다. 임찬규도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의기양양했다. 지난해 LG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도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4로 뒤진 6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해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태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격점을 뽑았다. 신민재가 공격과 주루를 통해 한 점을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9회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강렬한 한방을 터뜨렸다. 그는 9회 말 1사 1루에서 전 LG 마무리 고우석의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비거리 122m)을 뽑았다. 상무 야구단 지원으로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이천에서 몸을 만든 그는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파워를 과시한 것이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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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투수 만날 수도 있는데...'복사근 부상' 한동희, 팀 코리아 멤버서 제외

내복사근 부상으로 4주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을 상대할 기회마저 잃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2일 "부상으로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참가하지 못하는 롯데 내야수 한동희를 대체할 선수로 상무 내야수 한태양을 확정했다"라고 전했다. 한동희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5회 타석에서 스윙을 하던 중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이튿날 롯데 구단은 정밀 검진 결과를 전하며 "내복사근 부상으로 4~6주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빅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했다. 2020~2022시즌 두 자리수 홈런을 치며 거포 기대주로 기대받는 그는 지난 시즌은 2할대 초반 타율, 5홈런에 그쳤다. 상무야구단 입대를 지원한 그는 합격하면 6월 팀을 떠난다. 그 전까지 팀 승리와 자신의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재활 치료 속도가 빨라도 4월 중순에 복귀한다. 2024 정규시즌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MLB 사무국은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 1·2차전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랜스노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나선다. 스페셜 게임에는 이날 나서지 않는 다른 선발 투수 또는 불펜 투수들이 나설 전망이다. 다저스에는 국내 야구팬에도 잘 알려진 선수가 많다. 한동희는 부상으로 빅리거 투수들과 상대할 기회를 놓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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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야구 선수에게 좋은데 말로 설명하기 힘든 '명상'

10여 년 전이었다. 당시 "남자한테 참 좋은데, 말로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건강보조식품 광고가 인기였다. 필자는 야구 선수와 명상의 관계가 이 광고 문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SK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는 2018년부터 4년 정도 명상 수련을 야구단에 접목했다. 첫 도입 당시 담당 팀장으로 실무를 담당했는데 무척이나 낯설었던 기억이 있다. 명상DP 문외한이었지만 당시 야구단 대표이사의 적극적인 의지 덕분에 팀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여러 작업을 했다.1군 선수단은 전쟁터나 다름없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템과 연결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첫 시도 대상은 2군이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소재 SK 퓨처스파크(현 SSG퓨처스필드)에서 명상을 특강 형식으로 2군 선수들에게 소개했다. 선수 개인별 피드백을 받아보니 일부 고참 선수들은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방법을 바꿔 단체가 아닌 개인 명상 시간을 늘렸다.코치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2군 선수단 전체에 명상과 관련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필자는 코치들이 명상에 부정적이면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치들도 선수 못지않게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는 걸 고려하기도 했다. 그 결과 조금씩 선수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긴 시간에 걸쳐 명상에 '진심'이었다. 명상 수련은 주로 야수보다 투수 중심으로 운영했다. 훈련 스케줄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야수는 명상 관련 시간 배정을 하기 어려웠다. 반면 투수는 마운드 위 고독한 존재라는 포지션 특성 때문일까. 성격이 섬세한 선수가 많아 명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꽤 있었다.야구는 종목 특성상 멈춤(pause)이나 간격(interval)이 많아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불안이 가중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호흡법이 무척이나 중요하다.선수나 지도자들은 야구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명상이 큰 도움이 된다는 건 실제 경험하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렵다. 초심자에겐 추상적이고 지루할 수 있는 게 바로 명상이기 때문이다.필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명상을 경험하기 전까지 관련 지식은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관련 경험담을 인터뷰한 기사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4년 정도 명상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니 "야구 선수에게 참 좋은데 말로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이정훈 라이프케어 요가명상센터 원장은 "야구 선수는 불안과 격정적인 마음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명상은 편안함과 자신감을 찾게 해준다"며 "명상을 경험한 선수들에게 연락이 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멘털의 중요성은 누구나 안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 비해 멘털 코칭의 필요성도 더 많이 강조된다. 만약 명상 수련을 구단에서 물어본다면 추천하고 싶다. 멘털을 잡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안타까운 시간을 보낸 적지 않은 선수를 직접 봤기 때문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3.12 08:01
프로야구

'복사근 파열' 한동희, 최장 6주 이탈...롯데 내야진 재구성 불가피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최장 6주 동안 이탈한다. 스프링캠프에서 목표로 내세운 20홈런 달성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롯데 구단은 11일 오후 "한동희 선수가 우측 내복사근 부문 파열로 4~6주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동희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말 시범경기 2차전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회 말 타석에서 스윙을 하다가 복사근 통증이 생기며 교체됐다. 근육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11일 정밀 검진을 받았고, 한 달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한동희는 롯데 젊은 타자 대표 거포 기대주다. 2020시즌부터 3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2할(0.223) 대 초반 타율과 5홈런에 그쳤다. 지난겨울 전 빅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하며 반등을 노렸다. 더불어 병역을 마치기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 최종 합격하면 6월 중순 입대가 예정됐다. 한동희는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뜨거웠던 2022년 4월 퍼포먼스를 재연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20홈런을 치고 입대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교류전에서 보여준 그의 타격을 보고 빠른 승부로 과감한 스윙을 하면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 3월 둘째 주다. 한 달 뒤면 4월 중순이다. 순조롭게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더라도, 40경기 이상 출전하긴 어려워 보인다. 롯데도 내야 주전 구성에 고민이 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13:12
프로야구

[IS 이슈] 한동희, 2년 만에 또 내복사근 부상...'2연승' 롯데는 주전급 연쇄 이탈에 울상

'우승 청부사' 체재로 새 출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초반부터 부상 악재에 울상이다. 롯데는 9·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9일 1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며 김태형 감독에게 공식전 첫 승을 안겼고, 10일 2차전에선 베테랑 전준우와 정훈이 선제 스리런포와 쐐기 만루홈런을 치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13-5로 완승을 거뒀다. 사직구장엔 이틀 동안 1만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다시 찾아온 '부산의 봄'을 즐겼다. 마냥 웃을 순 없었다.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5번 타자·3루수로 출전한 그는 5회 말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른 뒤 타임을 선언했다. 이후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복사근 손상 진단이 나왔다. 한동희는 익일(11일) 정밀 검진을 받는다. '거포 기대주',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리는 한동희는 2022년 타율 0.307, 14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지만, 지난 시즌(2023)은 타율 0.223, 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타격 교정을 받으며 재기에 노렸다. 상무 야구단에 지원하며 1군에서 뛸 시간이 많지 않은 그는 "입대 전까지 20홈런을 치겠다"라며 반등을 자신했다. 하지만 공식전 두 번째 경기에서 이탈했다. 현장에선 큰 부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한동희는 지난 2022년 5월에도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바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찬 김민석이 지난 7일 수비 훈련 중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이탈하며 앞으로 한 달 정도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 3루수까지 부상을 당했다. 롯데는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두산 베어스 왕조 시대를 이끈 김태형 감독과 계약했다. 구단에서 잔뼈가 굵은 박준혁 단장을 선임하며 프런트의 지원 강화도 꾀했다. 낙마하는 선수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쳤지만, 공식전 전후로 부상자가 2명이나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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